잘못된 (폼 팩터) 딜레마: 하드웨어인가, 소프트웨어인가

F5 에코시스템 | 2016년 4월 11일
파란_약_빨간_약-e1343331798525

철학, 특히 논리학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국 자신의 주장을 약화시키는 다양한 논리적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마도 인신공격 오류에 익숙할 것입니다. 이는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하는 대신 상대방 자체를 공격하여 그 주장을 부정하려는 오류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논점 일탈 오류도 있습니다. 이는 원래의 전제에 대한 논의를 아예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화제를 바꾸는 것으로, 대개 원래 주장의 어떤 측면에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도덕적이지 않다”라는 말에 “도덕적이라는 게 무슨 뜻인가요?”라고 답하는 경우입니다.

또 하나 꽤 흔하지만 어째서인지 좀처럼 지적되지 않는 오류는 거짓 양자택일의 오류로, 선택지가 단 두 개뿐이라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가장 흔한 예는 “우리 편이 아니면 적이다”라는 말입니다. 또는 “빨간 약과 파란 약 중 하나를 먹을 수 있다”라는 말은 어떨까요? 사실 적어도 두 가지 선택지가 더 있습니다. 둘 다 먹지 않거나, 둘 다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폼 팩터를 둘러싼 논쟁과도 비슷합니다.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지만, 선택지는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둘 다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IT 전문가가 선호하는 것은 바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지속적인 네트워크의 양분화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의 양분화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소프트웨어가 필수인 클라우드에 있고, 나머지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드웨어 대 소프트웨어 soad16

실제로 폼 팩터에 대한 선호도는 데이터 센터 내에서 IT 전문가가 맡은 역할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현황 보고서에서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를 선호한 IT 전문가들은 자신의 역할이 ‘네트워크’ 및 ‘보안’ 분야에 속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IT에서 이 두 분야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시스템 자체의 확장성, 속도, 보안이 매일 비즈니스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보다 더 뛰어난 영역도 있습니다. 보안이 대표적인 예이며, 성능과 확장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유는 하드웨어가 대개 특정 목적에 맞게 설계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스위치 아키텍처(범용 컴퓨팅 아키텍처와는 매우 다름)는 고속 처리와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됩니다. 그래서 엔터프라이즈 및 서비스 제공업체급 스위치는 100Gbps의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지만 제 노트북은 그렇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스위치로는 Angry Birds를 실행할 수 없으니, 범용 컴퓨팅에도 적어도 한 가지 장점은 있는 셈입니다.

하드웨어는 단순히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리소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애플리케이션 제공에 필요한 리소스가 유니콘이 데이터 센터를 뛰어다니며 마법의 뿔에서 ‘리소스 가루’를 뿜어낸다고 해서 저절로 생겨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리소스는 어떤 형태로든 하드웨어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때로는 하드웨어가 이러한 리소스와 상호 작용하고 이를 처리하는 방식도 중요합니다. 네트워크에서 특수 목적 하드웨어는 처리하는 데이터의 속도, 확장성,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여전히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러한 하드웨어가 없다면 아키텍처를 통해 동일한 결과를 재현하는 여정에 나서야 합니다. 소프트웨어로 소프트웨어를 스케일아웃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실제로 매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움직이는 요소가 훨씬 많아져 환경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고, 그 모든 요소가 고장 나 비즈니스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생깁니다.

하드웨어-vs-소프트웨어-vs-하이브리드-soad1

자, 이 글이 “하드웨어를 선택하고 소프트웨어는 잊어라!”라는 식의 내용이라고 생각했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역시 일종의 잘못된 양자택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를 선호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서비스와 DevOps처럼 민첩성과 속도를 중시하는 새로운 방법론과 애플리케이션의 필요 사항 및 요구 사항을 살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클라우드에서는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무조건 소프트웨어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앱”, “인프라” 또는 “클라우드/DevOps”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를 선호했습니다. 특히 앱 및 인프라 담당자들의 선호도 차이는 상당했습니다. 이는 민첩하고 프로비저닝이 쉬우며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앱 서비스에 중점을 둔 이들의 업무 영역에 소프트웨어가 더 적합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직군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각각 고유한 가치가 있으므로, 결국 무엇을 어디에서 달성하려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여러분을 궁지로 몰아넣고 ‘소프트웨어냐 하드웨어냐’라는 잘못된 양자택일을 강요하게 두지 마세요. 둘 다 적합한 선택이며, 솔루션을 적용할 환경과 앱, 구체적인 목적에 따라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이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닙니다. 둘 다 선택하는 문제입니다.

공유
태그: 2016

작성자 소개

Lori Mac Vittie
Lori Mac Vittie수석 엔지니어 겸 최고 에반젤리스트 | F5

Lori MacVittie는 F5 CTO 오피스의 수석 엔지니어이자 최고 에반젤리스트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자동화 전략 및 인프라 분야에서 깊이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위한 가드레일을 정의하고, 취약한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분석하며, 확장 가능한 시스템의 한계를 탐구하는 등 복잡한 문제를 명확하게 풀어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IT 아키텍처, 네트워크 및 시스템 운영 전반에 걸쳐 30년 이상의 업계 경험을 쌓았습니다. F5에 합류하기 전에는 수상 경력이 있는 기술 편집자로 활동했습니다. MacVittie는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안,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분야를 아우르는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작가입니다. 또한 보드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열정적으로 즐기며, 치즈에 대해서는 거리낌 없이 확고한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Lori Mac Vittie의 다른 블로그 게시물

관련 블로그 게시물

성평등을 향한 여정: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개척하는 방법에 관한 Jenn Gile과의 Q&A
F5 에코시스템 | 2023. 07. 13.

성평등을 향한 여정: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개척하는 방법에 관한 Jenn Gile과의 Q&A

F5의 ‘성평등을 향한 여정’ 시리즈 네 번째 Q&A에서는 Rachael Shah와 NGINX 제품 마케팅 책임자 Jenn Gile이 사이버 보안 직종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사이버 보안 분야의 성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조언과 그 이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TLS 검사에서 피터 파커 원칙 다루기
F5 에코시스템 | 2019. 12. 09.

TLS 검사에서 피터 파커 원칙 다루기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볼테르와 처칠도 이와 비슷한 말을 남겼지만, 이 문구는 스파이더맨 코믹스에서 벤 삼촌의 말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 문구가 문화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이유 중 하나는 TLS 검사를 비롯해 수많은 상황과 주제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Venafi와 F5를 통한 머신 아이덴티티 보호
F5 에코시스템 | 2018. 12. 11.

Venafi와 F5를 통한 머신 아이덴티티 보호

‘머신 아이덴티티’란 간단히 말해 자동화된 프로세스가 자신의 신원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자동화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관련 리소스에 적절한 수준의 접근 권한을 부여하도록 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비교적 새로운 점은 이를 구현해야 하는 규모입니다.

마이너와 미니언: 데이터 유출만이 비용을 초래하는 것은 아닙니다
F5 에코시스템 | 2018. 07. 23.

마이너와 미니언: 데이터 유출만이 비용을 초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데이터 유출은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고(적어도 지금은), 실패 사실을 세상에 드러낼 수밖에 없게 합니다(통지 의무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보안을 단순히 데이터 노출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됩니다. 요즘은 데이터가...

내 클라우드에서 나가!
F5 에코시스템 | 2016. 10. 12.

내 클라우드에서 나가!

F5의 Jay Kelley가 전하는 최신 소식에는 Microsoft Office 365용 신규 ID 및 액세스 솔루션을 배포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Shift(웹 앱) 보안 레터
F5 에코시스템 | 2015. 07. 06.

Shift(웹 앱) 보안 레터

웹 앱 보안을 개발 초기 단계로 앞당기세요. F5 블로그에서 DevOps 파이프라인 초기에 보안을 통합하여 취약점을 예방하고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을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