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레오니다스와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이 패배한 것은 예상했던 정면 공격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페르시아군이 좁은 염소 길을 통해 몰래 우회하여 스파르타군이 지키던 ‘뜨거운 문’* 방어선 뒤편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측면을 공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염소 길이라는 공격 경로를 지키지 않은 것은 어쩌면 전략적 실수였을 것입니다.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명확해지는 법이기에, 이제 우리는 가능한 모든 진입로를 방어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었을까요, 아니면 같은 역사를 되풀이할 운명일까요?
2018년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는 역사를 되풀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차트에 따르면 조직의 2%는 WAF를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아무것도 보호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해당 기술로 보호되는 애플리케이션이 하나도 없습니다. 반면, 조직의 13%는 WAF로 모든 애플리케이션(100%)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 중간 지점에 대다수의 조직이 분포해 있으며, 34%는 애플리케이션의 4분의 1 이하(1~24%)만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앱은 아마도 테르모필레의 협곡과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가장 눈에 잘 띄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광고하는 앱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트래픽이 가장 많이 몰리는 앱이므로, 논리적으로 공격 경로가 될 가능성도 가장 높습니다.
나머지는 염소나 다닐 법한 샛길입니다. 데이터 센터로 이어지는 좁고 수풀이 우거진 길로, 거의 사용되지 않아 공격받을 가능성도 가장 낮습니다. 적어도 여러분은 그렇게 믿고 싶을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흔히 ‘핵심’ 애플리케이션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는 비즈니스가 매일 매 순간 운영되는 데 필요한 앱을 말합니다. CRM, SFA, 온라인 스토어, 파트너가 비즈니스 거래를 전달하는 데 사용하는 API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매우 중요하게 다룹니다.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수요에 맞게 확장하며, 성능을 개선해 사용자 경험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가장 까다로운 고객까지 만족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비핵심’ 애플리케이션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로는 데이터와 자격 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필요한 보안 점검 지점을 마련할 생각도 없이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 어딘가에 밀어 넣기도 합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스파르타 방어선의 치명적인 진입로가 되었던 그 염소 길처럼, 그 모든 ‘기타’ 애플리케이션도 마찬가지라는 점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면, 그리고 어떤 네트워크든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마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공격자에게 잠재적인 진입점이 됩니다. 또한 ‘핵심’ 앱과 동일한 플랫폼과 프로토콜을 사용한다면, 그리고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높으므로, 동일한 취약점을 공유하는 탓에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위험을 초래합니다.
단 하나의 좁은 경로를 통해 어떤 애플리케이션으로든 네트워크에 침투할 수 있다면 조직 전체(비즈니스)가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버에 거점을 확보하면 공격자가 탐색할 수 있는 수많은 경로가 열립니다. 자격 증명부터 연결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센터 내부의 단일 공격 지점은 퍼블릭 클라우드든 온프레미스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위협입니다.
보안 측면에서 ‘중요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간과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에 주의를 기울이고 WAF가 제공하는 보호 기능을 적용해야 할 타당한 이유는 수백, 어쩌면 수천 가지에 달합니다. 직원 자격 증명, 개인 데이터, 그리고 더 매력적인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로 이어지는 경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안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이란 없습니다.
테르모필레에만 집중한 나머지 샛길을 간과하지 마세요.
*그렇다. 페르시아군은 어차피 승리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제는 영원히 알 수 없게 됐다. 그렇지 않은가?
작성자 소개

Lori MacVittie는 F5 CTO 오피스의 수석 엔지니어이자 최고 에반젤리스트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자동화 전략 및 인프라 분야에서 깊이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위한 가드레일을 정의하고, 취약한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분석하며, 확장 가능한 시스템의 한계를 탐구하는 등 복잡한 문제를 명확하게 풀어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IT 아키텍처, 네트워크 및 시스템 운영 전반에 걸쳐 30년 이상의 업계 경험을 쌓았습니다. F5에 합류하기 전에는 수상 경력이 있는 기술 편집자로 활동했습니다. MacVittie는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안,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분야를 아우르는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작가입니다. 또한 보드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열정적으로 즐기며, 치즈에 대해서는 거리낌 없이 확고한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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